부쿠칸예 사역

부쿠칸예 사역

주키사니 은잘라

매주 일요일마다 졸라 지역에서 첫 부쿠칸예 공동체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 모임은 졸라 지역에서 일어나는 강간, 강도, 청소년 문제 등 사회문제를 사랑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로 나누고 의논하는 공동체 모임인데, 그 외에도 마을에서 일어나는 힘든 일들을 서로 나누고 해결점을 함께 찾아 나갑니다. 이모임을 일곱 명으로 시작되었는데, 서로를 믿고 의지 하기에 적정한 수 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돌보며 아낄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강간, 강도, 청소년문제들은 쉬운 문제들은 아닙니다.

하루는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공동체의 한 여자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우지바 운자니” 마음이 어떠신가요? 라고 물었을 때 울먹이며 자기의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아버지는 만난 적이 없고 어머니도 자기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버려둔 체 떠나버렸다 합니다. 힘든 상황 속에 삶을 꾸려나가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부담이 되진 않고 싶었던 것이 그분들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이유였답니다. 다섯 살 된 딸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남겨두고 케이프 타운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 본인의 뜻을 이해 못하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욕과 저주를 퍼부었다고 했습니다.

케이프 타운에 도착한 후 친구가 자기를 거두어 주었고, 매주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돈을 보내기 시작했지만 마음을 열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홀로 서있는 것도 힘든 상황에 할머니와 할아버지와의 단절 상황이 힘들기만 하다는 마음을 처음으로 남에게 털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친구조차도 본인에 상황이나 아픔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않아, 애기하는 것조차 포기해버리고 자기 스스로도 힘든 마음을 어떻게 추스를지 몰라 웅크려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믿을수없고 마음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Image 2016-06-22 at 12.53 AM (3)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끄시어 이 만남을 허락해주신 것은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이분 뿐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 있는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게 우리를 통해 일하신다고 믿습니다.

모임이 시작된 지 두주가 지났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와서 더 많은 사람들이 부쿠칸예 공동체 모임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졸라 지역으로 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눕니다. 하루는 한집을 방문했습니다. 이집에 남자아이가 동네에서 형편없이 군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이 소문의 주인공은 씨암탄다(사랑받는)입니다. 그 아이의 이름의 뜻과는 다르게 이 현실의 이 아이는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어머니는 양 발을 구워 팔고 그의 양 아버지는 공사장에서 일을 한답니다. 돈 안주면 어머니를 때리고 욕을 한다는 아이라고 말을 했더니, 이정욱 선교님께서 그 아이에게 다가가 몸을 낮추어 이렇게 물어봅니다. “시얌탄다, 너 어머니에게 화났니?” 아이는 “네” 라 고 대답합니다. 왜냐고 물어보자 대답하기를, “우리 엄마는 절 때려요. 엄마 아빠가 날 때리는게 너무 무서워요” 난 이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마도 이 아이는 나보다도 더 마음이 아팠을 겁니다. 하지만 난 편안해지는 그의 얼굴표정을 볼 수 있었고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 아버지도 엄마를 때리고 본인도 함께 두들겨 맞는다고 합니다. 씨암탄다는 비슷한 행동을 친구들에게 합니다. 때리고 차고 무지막지인 모습을 본 마을사람들은 학대에 인해 힘들어IMG_0581 하는 아이를 정신 이상이 있는 아이라고 합니다. 그후 매일같이 방가 후 이 아이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부쿠칸예 멤버들도 돌아가며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고 도와 주고 했습니다. 저도 숙제도 도와주고 이 아이가 좋아하는 건 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에 대해서도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는 것이 싫다 고했고, 아버지 어머니에게 맞는 것도 싫다고 했습니다. 학교도 가기 싫다고 하고, 선생님에게 맞는 것도 싫다고 했다. 아이들은 소풍도 가지못하는 자기를 늘 놀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아이의 담임선생님을 시노욜로와 함께 만나보러 갔습니다. 학교를 찾아가니 그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셨다 합니다. 새로 오신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하고 의논했습니다. 선생님은 씨암탄다가 학교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부를 끝 낼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더 많은 관심을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또 한주가 지났습니다. 이남자아이는 요즘 부모님에게 들 맞는다고 했습니다. 말도 잘 듣고 행동도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상으로 손수 이발도 해주었습니다.

다음 부쿠칸예 모임에서 씨암탄다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아이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자기들을 보면 도망가던 아이가 스스로 와서 인사를 합니다. 전에는 누군가 부르면 자기를 혼내거나 때릴까 라는 생각에 자기이름을 부르는 사람에게서 멀리 도망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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